열혈 아줌마, 이애영
여기 하루하루를 쉼 없이 살아가는 열혈 아줌마가 있다. 열혈 아줌마, 이애영씨의 치열한 삶속으로 고고!
여기는 인천 동구에 위치한 서흥초등학교. 동구가 추진 중인 혁신교육지구에 관한 토론회에 바로 이애영씨가 참석해 있다..
학부모들을 대표해서 발제하는 이애영씨.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아이들이 좋은 교육을 받기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보통 우리네 엄마들과 다름이 없다.
토론회가 끝나고 참가자들과의 담소후에 이동하는 이애영씨. 이젠 반찬카페로 복귀해서 일을 하여야 한다.
반찬카페인 '오반찬' 도착. 유기견인 '까꿍이'와 유기묘인 '빠삐용'과 '엘사'가 애영씨를 기다리고 있다.
까꿍이는 영종도에서 빠삐용과 엘사는 근처 공용주차장에서 울고 있는 것을 애영씨가 구조해 몇 달째 보호하고 있는 중이다.
이제는 전혀 유기견, 유기묘 같지 않은 작은 생명들. 이제는 한 식구답게 장난도 잘친다.
본격적인 일을 하기 전에 할일. 바로 까꿍이를 산책하는 일이다.
까꿍이는 밖에서만 대소변을 가리기 때문에 하루에도 몇 번씩 밖으로 산책을 나가줘야 한다.
앞장서서 걷는 까꿍이. 거리 곳곳이 자기 구역인양, 활보하고 있다.
잠깐 까꿍이의 행동이 심상치 않다.
아니 휴지를 안가지고 나왔는데 큰거라니... 하하하
엄마는 안절부절이지만 까꿍이는 큰거를 보고 난 뒤라 더욱 더 활기차다.
근처 요양병원에 있는 애영씨 친구덕에 얻은 휴지와 비닐봉투. 엄마는 한숨 돌렸다~
이렇게 친구분의 구수한 입담과 함께, 더욱 즐거운 까꿍이와의 산책은 마무리 되었다.
본격적인 점심시간. 끊임없는 주문과 방문손님으로 오늘도 정신이 없다.
휘유~ 오반찬카페 대박입니다요~
전쟁같은 점심시간이 끝나고는 곧바로 내일 메뉴를 고민하는 이애영씨.
메일 매일 바뀌는 메뉴때문에 항상 전날 오후에 준비한다.
어수룩한 어둠이 내려오는 시간. 애영씨는 뭔가를 만들고 있다.
아하. 길냥이들 급식상자 만드시는군요!
어설프지만 사랑으로 만들어진 급식상자는 길냥이들에게 더할 나위없는 생명상자가 된다.
이제 캣맘으로서 본격적인 활동시간이 다가왔다.
길냥이들아~ 기둘려~ 엄마가 곧 갈께~
가게 앞에 있는 급식상자부터 꼼꼼히 챙기는 애영씨...
로드킬 당하는 유기견과 유기묘를 생각하면 매번 가슴이 아프다는 애영씨.
오늘은 낯선 사람이 있어서인지 모습을 잘 안보여주는 길냥이들... 냥이야~ 모습 좀 보여줘~
애영씨를 보고 서서히 나타나는 길냥이들. 신기하기만 하다.
졸졸졸~ 길냥이들에게는 바로 애영씨가 엄마이며 언니이며 누나이다.
근데 이 냥이는 카메라로 돌진! 넉살도 좋은 냥이네~
과거보다 많은 주민분들이 유기견과 유기묘에 대해 신경을 써주시는 것에 더욱 기쁨을 느낀다.
다음 급식소에는 길냥이 가족이 모여 있다.
경계를 하고 있지만 먹고 있는 모습만 봐도 가슴이 뜨거워지는 애영씨다.
2시간동안의 급식활동으로 애영씨의 하루는 마무리된다.
누구나 추구하는 삶의 목표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애영씨처럼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그리고 따뜻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엄마로서, 반찬카페 주인장으로서, 지역커뮤니티 대표로서, 반려동물 지킴이로서...
열혈 아줌마 이애영씨의 하루를 보며 나의 하루를 돌이켜 본다.
등록일 : 2015-01-01조회 : 31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