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왕] 아버지의 술
[시놉시스]
1960년. 경남 합천. 어린 소년은 아버지의 막걸리 심부름으로 먼 동쪽 마을까지 가야 한다. 소년이 집으로 다시 오려면 산을 하나 넘고 꼬박 달려야 1시간이 넘게 걸린다. 달리다 지치고 목도 마른 소년은 침을 꼴깍 삼키며 주전자 통을 열어본다. 하지만 소년은 이내 아버지의 말씀이 떠오른다. “춘성아, 지금 먹으면 머리 나빠진데이 나중에 크면 우리 같이 먹자”
신신당부 하는 아버지. 그리고는 자신이 고이 간직한 목걸이를 소년에게 선물로 준다. 잠시 생각에 잠겼던 소년은 침을 한번 다시 삼키고는 주전자 뚜껑을 닫고 집으로 달리기 시작한다. 시간이 흘러 어느새 소년은 백발노인이 되었다. 황매산을 힘겹게 올라온 노년의 소년은 아버지가 생애 그토록 좋아하셨던 막걸리를 한잔 올린다. 그리고 소년은 그렇게 불러도 대답없는 아버지를 불러본다. 아버지의 술을 생각하며…
등록일 : 2020-07-15조회 : 2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