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한탄강 한여울길 힐링 도보 여행
그뿐 아니다. 수시로 한강과 임진강을 잠수해 건너온 간첩이, 하필이면 우리 고향 마을로 침입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그럴때면 무장공비를 소탕하는 우리군과 간첩의 교전 실황이 벌어질때는, 날아오는 유탄을 피해 음패, 엄패하는 일이 빈번했다. 지금 생각하면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다.
그런 환경에 성장한 나는 불행의 시대를 도맡아 살아온 장본인이다. 때문에 나는 요즘 북한 김정은의 만행과, 더나아가 '우리나라 국민들이 나랏일을 걱정하게 하는 위정자들의 꼬락서니를 보며 치를 떠는 사람이다.'
그래서 나는 늘 지난 시절 국민들로부터 외면 받았던 “휴전선, 3·8선, 민통선북방, DMZ, 최전방”이란 단어가 나에겐 아픈 상처가 되었다. 때문에 어떻게 하면 이 상처받은 땅을 국민들로 부터 재조명 받으며 희망의 땅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이 없을까 늘 관심이 많았다.
그런데 마침 DMZ관광(주), DMZ 문화원 장승재 대표가 주관한 강원도 생창리 및 한탄강 일원 “DMZ 생태공원 생태탐방로 걷기 여행(2017.08.19.~20 1박2일)투어 실시 소식을 듣고 기꺼히 (40여명)일행속에 참여 했다.
첫날 일정을 소화하고 다음날 아침이다. 일행들중 북한 대남방송을 처음 들었다는 참가자, 또 어떤이는 대남방송 때문에 잠못이뤘다는 참가자등 민통선북방 지역에서의 1박 이야기가 화제를 모은다. 나는 어린시절 북한군이 보내는 대남방송을 우스게 소리로 자장가처럼 듣고 살았다.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낀 여행이었다.
등록일 : 2017-08-24 15:32:16조회 : 3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