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타고 떠나는 장봉도(長峯島) 해마고도(海摩古道)… 산행
지난 3월 집안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로 두 번에 걸친 뇌수술을 했다. 그바람에 밥보다 더 즐기던 산행을 못한진 6개월여가 지났다. 지난 10월 12일 수술 담당교수 면담 결과, 수술 상태가 호전되어 앞으로 ‘재발’ 염려는 안해도 될것 같다는 소견을 듣고 병원문을 나서는 기분이 하늘을 날것처럼 가볍다.
10월 13일은 늘 나와함게 산행을 해온 “동심회” 산행날인데, 옹진군 북도면 장봉리에 위치한 장봉도(長峯島)로 섬 산행을 간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그렇치 않아도 한동안 산행을 못해 몸이 근질근질 했는데 잘됐다 생각하며, 저녁에 주섬주섬 걸망(배낭)을 챙기는 나를 보고 아내가 말한다.
‘이제 살았네.’하면서 앞으론 산에 가더라도 전처럼 힘든 산행을 하지말라고 신신 당부를 한다. 나는 미신을 믿지 않지만 올해(79세) 아홉수 고개를 간신간신히 넘어 가는것 같다. “황천과 현세”를 두 번이나 오가며 새생명을 얻었으니, 이젠 모든 욕심다 내려놓고 바람부는데로 물결치는데로 거스르지 않으며, ‘구름처럼 바람처럼’ 살고싶다.
산행날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과, 공항철도를 갈아타며 운서역에서 택시로 이동하여 “삼목항”에서 장봉도를 오가는 여객선을 타고 황토빛 서해를 가르며 달려가다 중간에 ‘신도바다역’에 들려 주민과 차량을 하차시키고 배는 다시 장봉도를 향한다.<중략>
등록일 : 2022-10-18 20:30:19조회 : 4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