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도가 낳은 명품 배우, 차광영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앞에서 바쁘게 통화를 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인천시립극단 수석단원이자 무의도 춤축제 준비위원장이신 차광영 선생님. 인천 중구의 무의도가 낳은 명품 배우. 차광영. 그의 숨가쁘게 돌아가는 일상을 돌아보자
NAR_극단 연습실에 출근하는 인천시립극단 단원들. 단원들의 첫 시작은 한국전통음악과 함께하는 스트레칭이다. 다들 스트레칭에 임하는 자세속에서 경건함이 느껴진다.
NAR_혼자만의 계속되는 몸풀기. 배우에게 몸은 가장 큰 재산이기 때문에 한시라도 소홀하면 안되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차광영 선생님.
INT_김희원 인천시립극단 상임단원 인터뷰
Q_배우 차광영은 어떤 분이십니까?
A_차광영 선생님은 행복한 기운이 많으신 분이죠. 그래서 막 행복함을 전파하는 행복전도사라고 할까! 그런 행복한 기운이 많으시고, 많이 건강하시고, 사람들에게 행복과 건강함을 많이 전파해 주시고, 그렇게 행복과 건강이 많으니까! 옆에 있으면 편안해요. 그런 편안함을 많이 느낍니다. 극단에서 여러 주역을 많이 맡으시면서 연기자로서 모범을 보여주시고 후배들을 너무너무 잘 대해주셔서 항상 감사하고 존경하고 그렇습니다~^^
NAR_몸풀기가 끝난 후 황급히 휴게실로 나가는 차광영 선생님. 바로 보험설계사 분을 만나기 위함이다. 이번 무의도 춤축제 관련 보험에 가입하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일어날지 모르는 안전문제에 미리미리 대비하여야 한다.
NAR_이번 무의도 춤축제 엔딩파트에 불려질 오페라의 유령. 두 분의 성악가들과 심도깊은 이야기를 나눈다.
남자 성악가_왜냐면 그게 영화로도 너무 잘나왔기 때문에...
여자 성악가_어쩌면 이런 야외극장 느낌... 뮤지컬 극장... 저는 생각에 춤축제니까... 무용하시는 분이 같이 믹스를 하는 것이 낳지 않나 생각을 한거죠...
NAR_여기서 잠깐 두 분 성악가들의 아름다운 노래를 들어보실까요?
[Christine] The phantom of the opera is there Inside my mind
[Phantom] Sing once again with me Our strange duet My power over you Grows stronger yet And though you turn from me To glance behind The phantom of the opera is there Inside your mind
차광영_오케이~ ㅎㅎㅎ 좋아요...^^
남자 성악가_이런 노래입니다!
차광영_전에 한 번 했쟎아~ 보신 분이 또 안오냐고! 너무 잘되어서 좋아요.
남자 성악가_이번에 다르게 또 멋지게 준비해 볼께요~
차광영_그래요~
남자 성악가_좋을 것 같아요~
차광영_감사합니다!
NAR_이제 점심시간. 그 전에 예술회관 곳곳에 걸린 자신의 출연작품을 안내해주신다.
차광영_제 얼굴들이 여기에 있네요~^^ 제가 또 재미있게 했던 작품! ‘아씨’라는 작품입니다.
NAR_장르에 상관없이 여러 훌륭한 작품에서 열연하신 차광영 선생님.
차광영_기억에 나는 ‘소금장수’
INT_차광영 인터뷰
Q_연극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A_인천의 용현시장에 저의 할머니하고 갔다가 시장에서 공연을 다니시면서 하시는 분들이 있었는데 그때 아마 '홍도야 울지마라'라는 공연을 했던 것 같아요. 그 장면이 굉장히 인상이 깊었고 홍도의 모습이 굉장히 아름다웠고, 저걸 한 번 해보고 싶네... 공연을 한 번 해보고 싶네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가 20살때 대학로의 극단에 들어가서 공연을 처음 배우기 시작했죠. 그렇게 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NAR_점심을 마치고 방문한 부평아트센터. 이곳에서는 신개념의 미디어아트 창작뮤지컬 ‘미추홀에서 온 남자’의 녹화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이 공연의 안무감독이 친한 후배인 ‘최공주’ 선생님이다.
INT_차광영 인터뷰_
Q_‘미추홀에서 온 남자’ 관람 소감은?
A_아주 잘보았습니다. 특히 인천 이야기이니까. ‘비류’도 나오고 ‘온조’나오고 ‘소서노’도 나오고, 역사적으로 흘러가면서 많은 걸 다뤘는데... 역시 인천은 앞으로도 살기 좋은 곳이고, 또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무궁함을 보여준 공연같습니다!
NAR_뮤지컬 관람후 바로 이동중인 차광영 선생님. 선생님 어디 가시는 거예요?
차광영_홍대 앞에 '살사 레이디팀' 섭외하러 가고 있습니다.
NAR_서울 홍대 근처에 도착.
차광영_여기는 살사레이디팀 단장님! ‘아톰’님이십니다! 저희 축제 오신지 7-8년 되셨네? 큰 공로자입니다.
NAR_반갑게 맞아주시는 살사댄스팀의 리더 아톰님. 어서 여러분의 춤을 보여주시와요~
댄스팀원들의 갈증과 피로를 풀어줄 음료수와 아이스크림을 공수. 흥겨운 음악이 절로 고개를 끄떡이게 만든다. 공연연습이 잠시 중단. 아이스크림으로 피로를 풀 시간이다. 물론 심도깊은 무의도 춤축제 공연이야기는 필수이다.
차광영_어떻게 할거라면? ‘오페라의 유령’을 가수들이 2곡을 할거예요...
아톰님_‘오페라의 유령‘을요?
차광영_처음에는 팬텀과 크리스틴이 떨어져서 하는 장면을 할거고, 그건 템포가 경쾌하죠...
INT_차광영 인터뷰
Q_살사 레이디팀과의 인연은 어떻게?
A_살사 레이디팀과는 7-8년 전에 살사 인천 동호회에 배우러 갔다가 동호회에 선생님으로 모셨어요! 서울 홍대에서 날리던 ‘아톰’이라는 강사님인데 인연이 되어 무의도에서 첫 공연을 하게 되었죠. 굉장히 반응이 좋았고, 또 성품이 좋아서 지금까지 계속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제작진_오늘은 지금 어디부터 가시는 겁니까?
차광영_부천에 FT엔터테인먼트라고 ‘주니어 빅뱅’. 젊은 친구들인데 아주 댄스를 잘하는 그룹이 있습니다. 오늘 가서 연습하는 상황도 보고 축제 상의도 하려고 가는 중입니다.
NAR_생각보다 많은 연습을 한 셋째공주와 호랑이 설화 공연팀. 많은 흡족하신 차광영 선생님. 연습을 실전처럼. 어이! 셋째 공주님. 안 아프세요?
계속되는 공연팀의 연습. 올해는 작년보다 더 많은 준비가 이루어진 것 같다.
INT_차광영 인터뷰_
Q_무의도 춤축제 시작은 어떻게?
A_제가 계속 공연을 하다가 저와 뜻이 맞는 한 친구와 함께 ‘문화예술의 불모지를 가보자’라고 했죠! 그것이 1999년에... 무의도가 저의 고향이기도 했지만 다른 지역도 다니고 무의도를 한번 가보자해서 공연을 했습니다. 마당극을 했고, 지리적으로 무의도가 공항도 생길 것이고, 공항이 생기면 많은 외국인들이 올 것이고, 서울이나 수도권에 있는 시민들이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정도면 올 수 있고 해서, 여기서 공연과 축제를 하다 보면은... 많은 사람들이 와서 볼 수 있고, 나중에는 세계적인 축제가 되지 않을까하는 여러 가지를 볼 때 괜챦다 싶어서 시작을 했구요. 그러다 보니 벌써 16년이 되었습니다.
NAR_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가운데 부천에서 바로 무의도로 이동중인 차광영 선생님.
잠시 잠진도 선착장에 설치된 무의도 춤축제 홍보펜스 주변에 물을 주신다. 이 홍보펜스도 자신이 직접 일일이 손으로 만든 것이다.
차광영_이번에 그동안 했던 무의도 춤축제 사진을 뽑아서 홍보 펜스를 만들었어요. (주변에) 꽃도 심고, 옥수수·박·빨간 유자등을 심었는데, 가물어서 물 좀 주고 있습니다. 무의도 오시는 분들, (이제) 무의도 입구에 무의도 춤축제 사진 보실 수 있습니다.
NAR_홍보펜스 주변 춤축제 홍보 플래카드 걸기도 잊지 않는다.
NAR_이제 무의도 도착. 먼저 차광영 선생님이 운영하는 무의도 아트센터 방문. 현재 무의도 아트센터는 아이들을 위한 ‘셋째 공주와 호랑이 책방’으로 변신중이다. 그 공사를 맡은 어르신과의 심도 깊은 대화.
NAR_대화가 끝난 후 계속되는 홍보 플래카드 걸기. 춤축제가 진행될 하나개 해수욕장 곳곳에 걸어야 한다.
NAR_가면무도회에 가면은 필수. 축제가 2주밖에 안남어 더욱 손길이 분주하다.
INT_가면제작자 인터뷰
Q_가면을 몇 개나 만드시는 거예요?
A_이거요? 천개에서 천 오백개 만듭니다.
제작진_가면무도회에 참가인원이 천 명에서 천오백명 된다는 말씀이신거죠?
A_관광객, 피서객들이 (그것보다) 더 많이 오죠! 다 나눠드리지 못하죠! 모자라니까! 사람들은 몇 천명씩 오니까!
NAR_작년보다 더 화려한 가면들이라 더 기분이 좋아진 차광영 선생님. 무의도 밤은 가면과 함께 깊어진다.
차과영_아이고, 이거 잘만드셨네~ 해마다 창작품이 점점 더 뛰어납니다.
NAR_다음날 아침. 무의도 선착장에 있는 여러 가게들에게 홍보를 하기 위해 길을 나선다.
차광영_아이~ 안녕하세요?
상점주인_밖에다 하나 붙이지?
차광영_그래요~
상점주인_화장실 가는... 이 앞에도 붙여 놔요~
차광영_안녕~
상점주인_식사하셨어요?
차광영_(가게) 잘 되지? 축제 전단!
NAR_반갑게 맞아주시는 선착장 주변 상인들. 가족이라 불려도 모를 정도이다.
NAR_마을버스 기사 형님에게도 홍보.
NAR_(고양이)저도 무의도 춤축제 화이링~
NAR_(강아지)저도요~
INT_ 장영희 무의도 아트센터 사무국장 인터뷰
Q_차광영 선생님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A_한마디로 ‘느림의 철학’을 갖고 지금까지... 축제가 16년째 쟎아요? 그 16년 동안 그 ‘느림의 철학’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올 수 있었을까? 그렇게 생각이 들 정도로 앞을 내다보고 오신 것 같아요! 무의도에 대해서...
NAR_이제는 헤어질 시간. 멀어지는 발걸이 힘차게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INT_ 차광영 인터뷰
Q_앞으로의 바램이 있다면?
A_제가 시립극단에 몇 년 있으면 정년이고 극단에 있는 동안에 좋은 작품 많이 만들어서 시민들과 같이 만나고, 동료 배우들과 열심히 좋은 작품 만들고, 그리고 인천의 연극. 정말 많이 펼쳐나갈 수 있는 자리도 만들고, 그러다가 정년이 되어 나가더라도 축제와 더불어 연극도 같이 병행을 해서 무의도만이 가지고 있는 독창적인... 제가 만들어 놓은 ‘셋째 공주와 호랑이’라는 설화를 테마로 해서 창작 무용극을 만들었는데요... 그걸 가지고 연극도 만들 수 있고, 뮤지컬도 만들 수 있고... 그렇게 해서 그 작품을 잘 살려보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앞으로 많은 예술을 사랑하시는, 연극을 사랑하시는, 축제를 사랑하시는 분들과 더불어서 함께 공존하면서, 인천에서 무의도에서 중구에서 같이 어우러져서 살고 싶은 바램입니다.
NAR_16년. 강산이 한번 반이 바뀔 시간이다. 자신의 태어난 고향을 위해 16년간 봉사하는 이. ‘춤추는 섬, 무의도’와 연극을 사랑하는 이. 무의도가 낳은 명품 배우. 차광영. 그의 앞 날이 항상 즐겁고 보람되길 기원해 본다.
등록일 : 2015-07-28조회 : 44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