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 여행길에 ‘대한민국 전통주의 명가 국순당’을 방문하다
대한민국의 전통주 회사이다. 회사 이름은 '누룩 국', '전국술 순', '집 당'으로 우리의 누룩으로 좋은 술을 빚는 집이라는 의미이다. 국순당이라는 이름은 술을 의인화한 주인공이 나오는 고려시대 소설인 "국순전"에서 따왔다. 창업주는 우곡(又麯) 배상면(裵商冕)이다. 본사는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에 있었으나, 강원도 횡성군에 있는 자사 양조장으로 본사를 변경한 뒤 기존 본사는 서울사무소로 바뀌었다.
창업주 배상면은 1924년생으로 대구 출신의 술도가이다. 그는 요즘말로 하면 술 덕질하려고 회사를 차렸다고 해도 될 정도로 술 만드는 것에 대단한 애정을 가진 사람이었다. '우곡'이라는 그의 호도 '또 누룩을 생각한다'는 뜻이다.
그는 경북대학교 농예화학과를 나왔는데 대학 시절에도 미생물 연구반을 만들어 균 배양 연구를 했고 졸업 후에는 1952년부터 대구에서 기린 주조장을 경영하며 1955년에는 이화라는 약주를 만들고 1960년에는 기린 소주를 개발했다. 기린 소주는 큰 성공을 거뒀지만 후에 다른 제품들이 실패하면서 재정문제로 결국 사업을 접게된다.
이후 1967년 순천의 누룩공장을 인수해서 누룩 배양 사업을 시작하고 1970년에 배한산업의 전신인 한국미생물공업연구소를 차려 누룩 연구에 매진했다. 그리고 1983년 배한산업을 설립하고 1991년 그 유명한 백세주를 개발했다. 1992년 국순당으로 사명을 바꿨으며, 2002년에는 배상면주류연구소를 설립하여 전통주 연구를 계속하다가 2013년 숙환으로 별세했다.
등록일 : 2023-10-17 22:31:28조회 : 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