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녘땅 코앞에 보이는 최전방 파주 약산(198m)산행
‘여우도 죽을때가 되면 고향을 향해 머리를 둔다’는 속담이 있다.
6월 4일은 늘 나와 함께 산행을 함께하는 동심회(童心會) 번개산행날이다. 지난번 무의도 산행길때 다음 산행지를 정하는데, 나는 6·25 한국전쟁으로 일곱 살때 피난나와 귀향하지 않고 뿌리내려 서른두살까지 살았던 나의 제2에 고향 약산(198m) 산행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6월 4일 번개 산행지를 약산으로 정했다.
솔직히 이야기 하면 약산은 산세가 얕고 산행시간 또한 짧아서 그런지 지금까지 “약산”에 대한 산행기나 여행기를 그동안 내가 두 서너번 쓴것이외 보지를 못했다. 그래서 이번에 동심회원님들이 우리동네 산행을 하고 나면 내고향 약산에 대한 여러편의 산행기가 탄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약산은 그 옛날(196~70년대) 지금처럼 산림이 울창하지 않았을때는 봄이면 진달래가 산전체를 빨갛게 물들여 “소월시에 등장하는 영변 약산진달래”의 곳이라고 우스게 소리를 할 정도였다.
그뿐 아니다. 약산에 오르면 바로 코앞에 임진강을 사이에 두고 북녘땅 옛 지명 : 경기도 개풍군 일대 농촌마을 풍경과, 요즘같은 盛夏의 계절에도 시뻘겋게 벌거숭가 된 민둥산을 보며 북한이 빈곤하게 살아야하는 이유를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개성, 송악산, 덕물산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약산에 고도차가 별로 없는 2개의 봉우리가 있다. 법흥리에 있는 유승앙브즈아파트 109동 언덕부터 산행이 시작된다. 살래길이라 이름붙여진 등산로는 노, 약자들도 그다지 큰 어려움없이 산행을 할 수 있다. 살래길을 따라가다 보면 정상으로 가는 길과 살래길로 가는코스로 나뉘어 진다.
우리는 정상으로 진행하는 코스를 따라 올라간다. 일명 고래 뒤산이라 불리는 1봉은 다소의 암봉지대다. 그러나 등산로는 전혀 위험하지 않게 이어지는 널널 코스다. 1봉을 지나 열쇠고개에서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이어 일명 아랫마을 뒤산이라 불리던 2봉에 올라서면 조망이 시원하다. 멀리 개성방향, 강화 마니산 방향, 더 멀리 서해바다. 북한산국립공원 삼각산, 관악산, 인천의 계양산, 소래산이 한눈에 조망된다.
2봉에서 조망을 마치고 하산길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산 84번지 작골로 내려서면 대한불교 조계종 제25교구 봉선사의 말사 검단사가 있다. 또한 전방에는 오두산 통일전망대가 있다. 뿐만아니다. 인근에는 올림픽 국가대표 축구 트레이닝 센터가 있으며, 바로 위로는 고려역사박물관도 있다. 그리고 1킬로 정도 거리 탄현면 갈현3리에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이조 16대 인조대왕능”도 있다.
등록일 : 2017-06-05 16:06:16조회 : 32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