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설악산 성인대(신선대)에 운해
사적기에 의하면, 당시 금강산으로 들어온 진표는 금강산의 동쪽에 발연사(鉢淵寺)를, 서쪽에 장안사(長安寺)를, 남쪽에 이 절을 각각 창건했는데, 화엄사라고 한 까닭은 이곳에서 《화엄경》을 강하여 많은 중생을 제도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화엄사 맞은편에는 거대한 수바위가 있다. 수암(수바위)에 얽힌 설화가 있다. 수암에는 구멍이 하나 있었는데, 매 끼니 때마다 그 구멍에 지팡이를 넣고 세 번 흔들면 2인분의 쌀이 나왔다고 한다.
그러기를 몇 년이 지난 어느 날 욕심 많은 한 객승이 이를 보고 지팡이를 넣고 ‘3번 흔들어 2인분의 쌀이 나오면, 300번 흔들면 200인분의 쌀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지팡이를 마구 흔들었다. 이후 구멍에서는 피가 나왔고, 쌀도 전혀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수바위를 지나 그다지 가파르지 않게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40분에서 1시간여 오르면 성인대(신선대)가 있다. 신선봉은 남쪽 백두대간의 최북단에 위치하며 설악산과 금강산을 연결하는 중간 통로 구실을 하는 봉우리라고도 한다.
등록일 : 2017-08-14 14:13:12조회 : 37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