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8 10:3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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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장애인 2명 중 1명은 정부에 빈곤 완화 정책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고령 인구의 약 15%를 차지하는 고령 장애인은 비장애인보다 소득, 돌봄, 사회관계 등 전반에서 생활 여건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나며, 이들을 위한 세심한 정책 대응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장애인개발원(원장 이경혜)은 세계 인구의 날(7월 11일)을 맞아 ‘통계로 보는 65세 이상 장애인’ 뉴스레터를 9일 발간하고, 고령 장애인의 삶에 대한 통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자료는 보건복지부 ‘2023년 노인실태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활용해, 65세 이상 장애인의 복지 욕구와 경제활동, 사회관계 등을 비장애인과 비교 분석한 내용을 담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65세 이상 장애인이 향후 확대되기를 바라는 복지 정책 1순위는 ‘빈곤 완화 지원’(49.9%)이었다. 이어 보건의료 서비스(19.4%), 돌봄 서비스(15.4%) 순으로 나타나, 생계와 기본적인 건강 유지에 대한 정책적 지원 요구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2024년 기준 65세 이상 등록장애인은 145만 5782명으로 전체 고령 인구의 14.6%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장애 유형은 지체장애(46.6%), 청각장애(25.3%), 시각장애(9.7%), 뇌병변장애(9.5%)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월평균 가구 소득은 약 211만 원으로, 비장애인 동년배의 평균(약 292만 원)에 비해 28% 낮았다. 일상생활에서도 장애인 고령자의 의존도는 높은 수준이었다. 식사 준비 시 도움을 필요로 하는 비율은 42.4%, 교통수단 이용 시 도움을 받는 비율은 37.3%였으며, 전반적인 일상생활에서 타인의 도움을 받는 비율은 77.3%에 달했다. 이 중 39.0%는 동거 가족의 도움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고립 문제도 심각하게 나타났다. 혼자 거주하는 65세 이상 장애인은 39.4%였으며,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없다’고 응답한 사회적 고립도 비율은 26.3%로 비장애인(15.5%)의 1.7배 수준이었다. 여가 활동 참여율은 72.8%였지만, 스마트폰 활용률은 47.3%로 비장애인 대비 20%포인트 이상 낮아 디지털 격차 역시 뚜렷했다. 이경혜 원장은 “65세 이상 장애인은 고령과 장애라는 이중의 특성을 지닌 만큼 더욱 세심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이번 통계를 통해 고령 장애인의 실질적인 삶을 들여다볼 수 있었고, 그에 맞는 정책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은 국내외 통계자료를 장애 관점에서 분석한 뉴스레터를 정기 발행 중이며, 뉴스레터 전문은 장애통계데이터포털(koddi.or.kr/stat)에서 열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