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다’ 이야기 담은 연극 “깍두기”, 수어통역 동시공연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사장 김형희)은 연극 <깍두기>를 2월 7일(금) 저녁 7시 30분, 8일(토) 오후 3시 2회 공연으로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상연은 모두예술극장 ‘배리어프리 공연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전체 대사에 수어 통역을 적용하는 등 접근성을 높인 배리어프리 공연으로 제작했다.
<깍두기>는 농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청인 자녀를 뜻하는 ‘코다’를 소재로 한 연극으로, 농인과 그 가족이 겪은 상처와 회복을 이야기한다. 고향에서 홀로 지내던 아버지가 쓰러졌다는 소식에 고향으로 향한 주인공 은희는 아버지의 장례식을 진행하며 잊고 지냈던, 그리고 잊고 싶었던 기억을 떠올린다. 장례식장에 아들 주영의 친구 지민이 조문을 온다. 은희는 청각장애가 있는 지민을 통해 어린 시절 아버지와의 기억을 되짚어보며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인정하게 된다. <깍두기>는 지난해 낭독공연과 본공연을 통해 관객들의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번 배리어프리 공연은 3명의 전문 수어통역사를 배치해 극중 등장인물의 전체 대사를 수어통역으로 제공하며, 자막해설과 음성해설도 지원한다.
연극 <깍두기> 예매는 모두예술극장 누리집(moduarttheater.or.kr)에서 할 수 있으며, 휠체어석 예매는 모두예술극장 전화(02-760-9771)으로 문의하면 된다. 티켓 가격은 전석 2만 원(장애인 50% 할인)이다. 자세한 정보는 모두예술극장 누리집이나 인스타그램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깍두기> 연출을 맡은 서지원 연출가는 “다르다는 생각은 낯섦과 맞닿아 있고 편견과도 닿아 있다고 생각한다.”며, “공연을 보며 불편한 감정들을 외면하지 않고 품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모두예술극장 관계자는 “연극 <깍두기>는 극중 등장인물의 전체 대사에 수어를 적용해 청각장애인도 같이 관람할 수 있는 배리어프리 공연으로 제작했다.”며 “앞으로도 장애유형별 특성을 고려한 배리어프리 프로그램을 개발해 장애인 관람객의 문화 향유권을 증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등록일 : 2025-02-06조회 : 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