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조기 대선 겨냥 ‘출근길 지하철 행동’ 재개
전장연은 21일 오전 8시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동대문 방면 승강장에서 제62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에 나서며 “1년간의 기다림에도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한 장애인권리입법 제정과 장애등급제 진짜 폐지, 장애인권리 약탈자 오세훈 서울시장의 중증장애인 권리중심 일자리 노동자 해고에 대한 사과와 400명 일자리 복원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1년을 기다리며 장애인 권리를 보호하는 제도를 만들어 달라고 국회에 이야기했다. 제대로 예산을 반영할 수 있는 법안을 제출했음에도 한 건도 통과시키지 않았다.”며 “우리는 다시 출근길에 지하철을 타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로 이동한 전장연은 6월 3일 치러질 21대 대통령선거를 겨냥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각 정당에 △이동권(교통약자이동권보장법 제정, 휠체어 접근 버스 100% 의무화 등) △교육권(장애인평생교육법 제정 등) △노동권(권리중심공공일자리지원특별법 제정 등) △탈시설(장애인거주시설 단계적 폐쇄 5개년 계획 수립 등) △권리 보장(활동지원 24시간 보장 등) △건강권 △장애인권리예산 보장 등 7대 대선 장애인권리 요구안을 전달했다.
전장연의 요구안 중 탈시설과 관련 “울산 태연재활원에서 일어난 한 달 동안의 890건에 다다르는 상습 폭행은 185명 정원의 대규모 장애인거주시설에서 가해자 20여 명에 의한 조직적이고 구조적인 인권참사”라며 “이러한 ‘인권참사’가 한두 번 일어난 ‘우연’이 아닌, 그동안 탈시설 권리가 삭제되고 탈시설 정책이 책임 있게 이행되지 않은 구조적 결과”라며 탈시설지원법 제정을 촉구했다.
앞서 전장연 등으로 구성된 ‘4·20 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은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혜화역 인근 종로구 마로니에공원에서 장애인권리입법 제정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1박2일 노숙 농성을 벌였다.
공동투쟁단은 집회에서 “차기 대선이 6월 3일로 예정돼 있고, 많은 후보들이 자신의 포부를 밝히고 있지만 장애인 권리 보장 강화에 대한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며 “장애인의 날을 모든 차별에 맞서 함께 싸워나가는 장애인 차별 철폐의 날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등록일 : 2025-04-28조회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