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사회적약자에게 더 위험하다
이는 보건복지부가 13일 발표한 치매 유병률 및 치매 관련 위험요인을 분석한 치매역학조사와 치매 환자·가족의 돌봄 부담 수준 및 치매로 인한 사회적 비용 등을 조사한 치매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알려졌다.
치매유병률을 토대로 추산한 2025년 치매 환자 수는 97만 명으로, 치매 환자 수가 100만 명을 넘는 시점은 2026년, 200만 명을 넘는 시점은 2044년으로 추정됐다. 이는 2016년 치매역학조사 당시 예측치였던 2025년 108만 명(치매유병률 10.32%), 2040년 218만 명과 비교할 때 치매 환자가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위험성이 높은 경도인지장애 진단자 수는 2025년 298만 명(경도인지장애 유병률 28.12%), 2033년은 400만 명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2016년 역학조사 당시 예측치였던 2025년 236만 명, 2040년 403만 명과 비교 시 경도인지장애 진단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성별 치매 유병률은 남성 8.85%, 여성 9.57%로 여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령별로는 75세 이상부터 급격하게 상승하고, 85세 이상은 20%대를 초과해 연령이 높을수록 치매유병률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동 5.5% △읍·면 9.4%, △광역시 3.8%, △도 8.5%로 도시보다 농어촌의 유병률이 높았다.
가구 유형별로는 △독거가구 10%, △배우자와 다른 동거인 5.2%, △배우자와 거주 4.9%로 독거가구가 가족 동거 가구보다 2배 이상 치매유병률이 높았다.
교육수준별로는 △무학 21.3%, △고졸 2.6%, 대학교 이상 △1.4%로 나타나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치매 환자와 가족의 돌봄 현황 등을 파악한 치매실태조사 결과, 지역사회 거주 치매 환자 가족의 절반에 가까운 45.8%가 돌봄 부담을 느끼고, 비동거 가족의 경우 주당 평균 돌봄시간은 18시간, 외부서비스는 주당 평균 10시간 이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돌봄 과정에서 어려움은 경제적 부담이 가장 높았고, 요양병원·시설 입원(소) 전 가족 돌봄 기간은 27.3개월, 돌봄 중단 사유로는 가족원의 경제·사회활동으로 24시간 돌봄 어려움 27.2%, 증상 악화로 가족들 불편 25%로 나타났다.
치매 환자 1인당 연간 관리 비용은 지역사회 1733만9000원, 시설·병원 3138만2000원으로 조사됐고, 보건의료비보다 돌봄비의 비중이 높았다. 치매안심센터에 대해서는 치매 환자보다 가족의 인지도가 높았고, 치매 환자 가족은 경제적 비용 부담에 대한 정책 지원 욕구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2023년 치매역학조사는 2016년 전국 치매역학조사 이후 7년 만에 시행한 전국 단위의 대규모 치매역학조사로 우리나라의 치매유병률에 관한 최신 통계 및 치매 발병 위험요인을 분석했다. 치매실태조사는 5년 주기로 실시해야 하는 법정조사로, 특히 이번 조사는 2020년 12월 ‘치매관리법’ 개정 이후 처음 실시된 법정조사다.
보건복지부 임을기 노인정책관은 “이번 조사를 통해 치매 유병률 및 치매 환자와 가족의 돌봄 현황 등을 파악하여 치매 관련 미래 변화 추계 및 다양한 욕구 분석을 할 수 있었다.”라며 “인구 고령화로 치매 환자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선제적으로 치매를 예방하고 치매 환자와 가족들의 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등록일 : 2025-03-19조회 : 147